곽정은 "성폭력은 여성들이 겪는 현실... 나도 여러 차례 당했다"

입력 2016-10-20 08:59

연애칼럼니스트 곽정은이 “살면서 끊이지 않는 성폭력을 당했다”며 “성폭력은 많은 여성들이 겪고 있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곽정은은 19일 방송된 JTBC ‘말하는대로'에 출연, 5세 때 아버지 가게에서 낯선 아저씨에게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고 그 후로도 여러 차례 성폭력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학창시절 ’슴만튀‘(가슴을 만지고 도망가는 행위)도 당했었다. 고등학생 때는 바바리맨과 맞닥뜨리기도 했다. 회사 생활하면서는 해외 출장을 갔는데 어떤 남성이 호텔방에 난입해 내가 갑자기 탈출했던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친구들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며 토로하기 시작한다”며 성폭력은 많은 여성들이 겪고 있는 현실이라고 얘기했다.

곽정은은 또 성폭력을 거듭 경험하면서 여성들은 누군가는 나를 보호해줘야 한다는 결론에 닿게 된다며 “나도 그런 생각에 성급하게 결혼을 결정했고 결국 일년도 안돼 이혼을 겪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얘기를 마무리하면서 청중들을 향해 “여성들이 편견에 갇히지 않고 스스로 강인해졌으면 좋겠다” “여러분이 ‘나는 그런 경험들에 지지 않을 거야'라고 선언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