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우주국(ESA)과 러시아가 공동으로 추진한 화성착륙선이 화성 표면으로 내려가던 중 교신이 끊어졌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화성 생명체 탐사를 위한 무인탐사선 ‘엑소마스(ExoMars)’의 궤도선 ‘트레이스 가스 오비터(TGO)’ 안에 있었던 착륙선 ‘스키아파렐리(Schiaparelli)’는 지난 16일(GMT·그리니치평균시간) TGO에서 분리됐다. 19일에는 화성 착륙을 시도해 오후 2시48분 화성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착륙을 얼마 남기지 않고 연락이 두절됐다. 착륙 직전 통신이 두절됐기에 낙하 중 마찰열로 스키아파렐리가 파손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통신두절 당시 스키아파렐리의 낙하속도는 시속 2만1000㎞였다.
엑소마스는 지난 3월 발사돼 7개월 간 4억9600㎞를 날아가 화성에 도달했다. 현재 화성에 착륙선을 내려놓는데 성공한 나라는 미국과 러시아 뿐이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