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우병우, 뻔뻔함 넘어 파렴치...낯 한번 보고 싶다”

입력 2016-10-20 08:57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국감 불출석과 관련 "이런 수사를 받으면서 그것을 핑계로 불출석하는 건 뻔뻔함을 넘어 대통령에게 엄청난 부담을 주는 파렴치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우 수석은 자기가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자기 수사 내용을 검찰로부터 보고 받고 있다. 이것이 수사냐. 우리가 검찰에 피고인·피내사자로 조사 받을 때 다른 참고인의 진술 내용을 피고인·피내사자에 알려주느냐"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의혹이 있어 검찰에 수사를 받는다면 그 의혹 때문이라도 민정수석은 물러나야 한다"고도 했다.

 우 수석이 불출석 사유서에서 비서실장 부재를 언급한 데 대해서도 "제가 청와대 비서실장 출신이다. 민정수석은 청와대 비서실장의 업무를 대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어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합의를 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맨 먼저 우 수석을 운영위에 반드시 출석시키겠다고 약속했다"며 "우리는 정진석 운영위원장이 반드시 우 수석을 운영위에 출석시키겠다는 약속을 지켜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만약 출석을 안 하면 양당이 공조해 동행명령서를 발부해서 꼭 운영위에서 우병우 낯을 한 번 보고 싶다"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