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날 미드필더 메수트 외질(28·독일)이 프로에서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아스날은 20일 영국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3차전 홈경기에서 불가리아 루도고레츠를 6대 0으로 격파했다.
최전방보다 2선에서 공격을 지원하는 외질은 보통 골보다 어시스트가 많은 미드필더다. 지금까지 10골 이상 넣은 시즌은 없었다. 2009-2010 독일 분데스리가 베르더 브레멘과 2012-2013 스페인 프리메리리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각각 넣은 9골이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이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골 욕심을 내면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1-0으로 앞선 전반 42분 시오 월콧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한 뒤 후반전부터 루도고레츠의 골문을 맹폭했다. 3-0으로 앞선 후반 11분 산티 카솔라의 패스를 받아 첫 골을 넣은 뒤 후반 38분부터 4분 사이에 릴레이 골을 뽑았다.
외질이 프로로 입문하고 처음으로 달성한 해트트릭이다. 아스날은 경기를 마치고 홈페이지에 외질의 첫 해트트릭을 축하하며 “아스날이 챔피언스리그에서 사상 다섯 번째로 기록한 해트트릭”이라고 소개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