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종영 직후 열린 팬 사인회에 구름 인파가 몰려들었다.
‘구르미 그린 달빛’ 출연진은 19일 오후 서울 경복궁 흥례문 앞뜰에서 시청률 20% 돌파 공약 이행을 위한 팬 사인회를 열었다. 박보검(이영 역), 김유정(홍라온 역), 진영(김윤성 역), 곽동연(김병연 역)이 함께했다.
팬 사인회 장소 주변은 일찌감치 북새통을 이뤘다. 200명을 대상으로 한 행사에 무려 5000여명이 몰리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현장 정리에 어려움을 겪으며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약 35분이 지체됐다.
드라마 속 모습과 같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배우들이 등장하자 팬들을 술렁였다. 곳곳에서 ‘꺅꺅’ 탄성과 비명이 터져 나왔다. 세자 저하는 침착하게 팬들을 안정시켰다.
박보검은 “그 누구도 다치지 않고 무사히 (행사를) 잘 마치길 간절히 소망한다”며 “다들 질서를 잘 지켜주시고 경찰과 안전요원의 요청을 잘 따라달라”고 부탁했다.
작품을 사랑해준 팬들을 향해 배우들 각각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보검은 “시청률 공약을 지키게 되어 영광”이라고, 김유정은 “한 분 한 분 얼굴을 다 못 뵐 것 같아 죄송하지만 좋은 추억 만들었으면 한다”고 인사했다.
진영은 “바쁜데 와주셔서 감사하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다”고, 곽동연은 “드라마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 안전사고가 생기지 않게 조심해 달라”고 말했다. 다행히 행사는 별다른 안전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전날 종영한 ‘구르미 그린 달빛’은 시청률 20%를 넘나들며 방영 내내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인기의 핵, 박보검은 곳곳에 ‘보검 매직’을 전파하며 명실상부한 대세로 떠올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