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 합계출산율 꼴찌에서 4위, 여성 기대수명은 86세로 4위

입력 2016-10-19 18:47 수정 2016-10-19 18:50
한국 여성 1인당 합계 출산율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남성의 기대수명은 세계 13위였고, 여성은 4위에 올랐다.

 인구보건협회는 유엔인구기금(UNFPA)과 함께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6 세계인구현황 보고서’ 한국어판을 20일 발간한다고 19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합계 출산율(2015~2020년)은 1.3명으로 포르투갈,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몰도바 다음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1.9명을 기록했다. 전세계 여성 1인당 평균 합계 출산율은 2.5명, 최고 출산율은 니제르로 7.5명이었다.

 평균 기대수명은 한국 남성(80세)과 여성(86세)이 전년 대비 각각 2세, 1세 증가했다. 전 세계 평균 기대수명은 남성과 여성이 각각 69세와 74세였다. 여성의 경우 한국보다 높은 나라는 홍콩, 일본, 싱가포르(각 87세)밖에 없었다. 북한 여성과 남성의 기대 수명은 각각 75세와 67세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일본이 27%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이탈리아(23%)가 차지했다. 한국은 14%로 51위였다. 생산가능인구(15~64세) 100명이 그렇지 않은 인구(0~14세, 65세 이상) 몇 명을 부양하는지 보여주는 부양률은 니제르가 113.3%로 가장 높았다. 반면 아랍에미레이트는 18.1%로 최저를 기록했다. 한국과 일본은 각각 37.6%, 65.7%로 조사됐다.

 출생아 10만명당 평균 모성 사망수는 216명이었으며 시에라리온이 1360명으로 가장 높았다. 한국은 11명, 북한은 82명으로 나타났다. 숙련된 의료진에 의한 분만율은 세계 평균이 71%였다. 에티오피아(16%), 남수단(19%)은 숙련 의료진에 의한 분만율이 최저 수준이었다. 15~19세 여성 1000명당 출산율은 평균은 51명이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이 229명으로 최고였고 북한과 산마리노가 1명으로 가장 낮았다. 한국은 2명으로 나타났다.

 올해 기준 세계 총인구는 74억3300만명으로 전년 대비 8400만명이 증가했다. 중국이 13억8230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인도(13억2680만명), 미국(3억2410만명)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5050만명으로 27위, 북한은 2530만명으로 50위에 올랐다. 남북 인구를 합할 경우 7580만명으로 세계 20위로 뛰어 오른다. 가장 높은 인구 성장률을 보인 나라는 오만으로 7.6%, 한국은 0.5%를 기록했다. 이번 통계는 통계 제출 시점 및 산출 방식 차이 등으로 국내 최신 통계와 다소 차이를 보인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