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샬롯더글라스(CLT)에서 애쉬빌(AVL)로 향하는 비행기 안. 승객 마크 에싯은 트위터에 사진 한 장을 올렸다. 빨강색 ‘발싸개’를 한 오리가 비행기 복도에 서있는 모습이다.
에싯은 창밖을 바라보는 오리 사진을 추가로 올리면서 “다니엘은 구름 보는 것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네 살짜리 인도러너종 오리 다니엘은 주인 칼라 피트제럴드와 함께 비행기에 올랐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피트제럴드는 말을 타다가 자동차에 부딪히는 교통사고 이후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에 시달렸다.
다니엘은 ‘공인된 감정 도우미 동물(certified emotional support animal)’로 언제나 피트제럴드 옆을 지킨다. 주인이 정신적 고통을 느낄 때마다 안정을 찾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다니엘은 도우미 역할을 위해 특별한 훈련을 받았다. 사람과 친숙하게 지낼 줄 아는 것도 이 덕분이다. 비행기에서 피트제럴드와 PC 화면을 보고 치킨을 나눠 먹었다.
에싯은 “피트제럴드는 다니엘과 가볍게 입을 맞췄다. 매우 가까운 사이처럼 보였다”고 뉴욕포스트에 전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