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머니는 18일(현지시간) 디캐프리오가 “1MDB와 관련된 자금이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환경재단(LDF)’으로 흘러온 사실이 확인되면 모두 반환하겠다”는 첫 공식입장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그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LDF와 자신이 1MDB 스캔들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돼 조사를 받고 있음을 시인했다. 그러나 유엔 기후변화대사를 그만두라는 시민단체의 요구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1MDB는 2009년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가 국내외 자본을 유치해 경제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펀드다. 그러나 나집 총리는 2013년 총선을 앞두고 IMDB의 자금 수십억 달러를 유용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 7월 이 과정에서 디캐프리오가 기획하고 주연을 맡은 영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에 1MDB 관련 자금이 들어간 정황을 포착했다.
이 영화는 1990년대 월가에서 투자 사기를 벌여 떼돈을 벌고 방탕하게 살다가 체포된 조던 벨포트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제작비는 1억 달러(약 1124억5000만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1MDB 비리 사건에 나집 총리의 의붓아들과 친척이 대거 관여했다고 보고 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