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찰스 왕세자와 고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둘째 아들인 해리 왕자(32)가 키가 작은 장애인 선수를 위해 앉은 자세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네티즌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해리는 18일(현지시간) 버킹엄궁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주최로 열린 리우장애인올림픽 선수 환영 행사에 참석했다. 선수 가운데는 선천적 장애로 키가 123㎝인 수영선수 엘리 시몬즈도 있었다.
해리는 선수들과 인사를 하다가 시몬즈를 보자 무릎을 굽히고 앉아 대화를 나눴다. 두 사람은 제스처를 섞어가며 흥미진진하게 얘기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반면 같은 행사에 참석한 형 윌리엄 왕세손의 아내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는 시몬즈와 서서 대화를 나눠 대조를 이뤘다. 키가 큰 미들턴과 눈을 맞추기 위해 시몬즈는 고개를 쳐들고 있어야 했다.
해리는 영국 육군 항공대 대위 출신으로 아직 미혼이다. 과거 아프리카에서 자원봉사단체 회원으로 공사장에서 막노동을 하는 등 소박한 모습을 자주 보여 인기가 많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