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폭행 묵인하고, 피해자를 모욕한 것으로 알려진 자칭 페미니스트 여성 만화가 A작가가 만화업계의 철퇴를 맞았다.
웹툰서비스사이트 레진코믹스는 19일 A작가의 연재 중단 소식을 공지했다. 다음은 공지 전문이다.
레진코믹스는 A작가의 만화를 즉각 삭제하고, 이를 구매한 독자에게 환불 조치를 했으며, 이 작가의 신작을 앞으로 연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A작가의 만화를 연재하는 여성생활미디어 핀치도 이날 A작가의 연재를 중단한다고 알렸다.
핀치는 그러면서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된 소셜미디어 해시태그 운동 '#오타쿠_내_성폭력'를 언급하며 "묻힐 뻔한 성폭력, 성추행, 강간 및 2차 가해의 기억들이 수면 위로 끌어 올려졌다"고 평가했다.
A작가의 만화 출간을 맡은 출판사 유어마인드도 'A작가의 단행본 판매를 중단하고, 판매중인 재고를 회수 및 폐기처분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작품에는 성폭행 피해자인 미성년자 여고생이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페미니스트 만화작가로 이름을 알린 A작가가 과거 자신의 팬이었던 여고생에게 30대 남성을 소개해주고, 성범죄를 유도하거나 방조했다는 고발이 한 소셜미디어에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고발 내용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온라인에서 크게 논란이 일었는데, A작가는 트위터를 통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