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다니는 성범죄 광고판” 페미닌 전사 티셔츠 비난 쇄도

입력 2016-10-19 15:42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 캡처

자신의 팬이었던 여고생에게 성범죄를 유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페미니스트 웹툰 작가 A씨의 비난 여론이 상품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많은 네티즌들은 A씨의 그림이 그려진 티셔츠를 ‘걸어다니는 성범죄 광고판’이라고 폄하했다.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에는 이 같은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는 A씨가 지난 8월 내놓은 ‘페미닌 전사’ 티셔츠를 소개한 한겨례 신문의 기사를 캡처한 것으로 이를 패러디 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겨례는 지난 8월20일 페미니즘 광고를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페미니즘 광고를 나선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대표적인 인물로 A씨를 소개했다. A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티셔츠는 자신의 팬들이 후원하는 개념으로 산다”며 “메갈리아 논쟁이 있은 뒤 밥줄이 끊기는 위협을 받는 작가들이 많은데, 티셔츠가 팔리는 것은 페미니즘을 지지하더라도 망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이처럼 자신을 지지해준 팬에게 성범죄를 유도하고 방조할 수 있냐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앞서 본보()는 A씨가 과거 자신의 팬이었던 여고생에게 30대 남성을 소개시켜준 뒤 성관계를 부추겼다고 보도했다.

여고생은 소개받은 남성으로부터 성폭행과 가학적인 폭행을 당했으며 A씨는 이를 부추기거나 강요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줬다. 논란이 일자 A씨는 피해자인 팬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