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북한 눈치보며 굴종했던 당사자는 박대통령 본인”

입력 2016-10-19 14:34

김종대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송민순 회고록 논란과 관련, "모든 일련의 사정을 볼 때 정작 조사받아야 할 당사자 즉, 북한의 눈치를 보며 스스로 굴종을 했던 당사자는 바로 박근혜 대통령 본인"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항상 야당을 피의자로 내몰고 본인은 조사를 안 받는 집권여당의 특권은 종식돼야 한다"라며 "이제 송민순 회고록 논쟁, 여기서 끝나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2002년 당시 한국미래연합의 박근혜 대표의 3박4일 방북 일정 등 밝혀진 부분은 불과 11시간 분량에 불과하다"라며 "나머지 시간에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했다.

 이어 "4시간동안 김정일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에서 돌아온 박근혜 대표가 무리하게 당시 경평축구대회를 추진하자 당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측에서는 '도대체 박근혜가 북한에서 무슨 지령을 받았기에 이렇게 무리한 행사를 추진하는가'라며 불만이 폭발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그해 9월 상암에서 열린 축구대회에서 붉은악마가 대한민국을 외치자 통일조국이라는 합의된 구호를 외치지 않고 대한민국 국호를 외쳤다는 이유로 박근혜 대표는 정몽준 축구협회 회장에게 공식적으로 항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그 해 6월에 서해에서의 불행한 제2연평해전으로 많은 장병들이 사상됐을 때도 박근혜 대표는 김정일 위원장에게 사과를 요구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반대로 김정일 위원장은 신뢰가 있는 약속을 잘 지키는 지도자라며 두둔했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