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넘게 이어진 경북대학교 총장 공석 사태 해결이 눈앞에 다가왔다. 하지만 당초 정부가 거부했던 1순위 후보가 결국 임용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19일 경북대학교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정부 국무회의에서 경북대학교 제18대 총장 임용안을 의결했다. 18대 총장 임용 예정자로 자연과학대 수학과 김상동(57) 교수가 선택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결정은 박근혜 대통령의 임용재가를 받아야 된다. 경북대학교 측은 이번주 안으로 최종 결정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대 총장 공석 사태는 2014년 10월 경북대학교 구성원들이 간선제를 통해 총장 1순위 후보 김사열 교수와 2순위 후보 김상동 교수를 선출해 교육부에 임용제청을 요청했지만 교육부가 ‘재선정 후 재추천’ 입장을 밝히며 임용제청을 거부하면서 불거졌다.
2년 2개월 동안 교육부는 임용제청 거부 사유를 밝히지 않은 채 재선정 후 재추천 입장을 고수했고 이에 김사열 교수 등이 교육부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했다. 교수회와 학생들도 교육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했다.
장기간 총장 공석으로 학사일정, 학교사업 등에 피해를 입은 학교 측은 교육부 등에 조속한 총장 임용을 촉구해왔지만 결국 2순위 후보가 낙점됨에 따라 반발이 이어질 전망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경북대학교 총장 공석 사태 해결 눈앞, '찜찜한 결정' 논란 예상
입력 2016-10-19 1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