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추문에도 꿈쩍 않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의 온라인 인기는 사실 ‘트윗봇(twittbot)’에 의해 과장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트윗봇이란 ‘트위터+로봇’의 줄임말이다. 자동으로 게시물을 남기는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18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 필립 하워드 교수팀은 트위터 같은 SNS에서 트럼프의 인기가 트윗봇으로 부풀려졌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교수팀은 1차 TV토론이 치러진 지난달 26일부터 4일 동안 트럼프 관련 해시태그가 들어간 트윗을 집중 분석했다. 그 결과 트윗 180만여건 가운데 32.7%가 트윗봇이 남긴 것으로 집계됐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 관련 트윗은 61만건 중 22.3%만 트윗봇이 작성한 것이었다.
하워드 교수는 “온라인에서 트럼프 인기는 트윗봇이 만들어 낸 것일 수 있다”며 “트윗봇의 활동은 컴퓨터를 통한 프로파간다”라고 말했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