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류회사 갭(GAP)이 해외에서 맥을 못 추고 있다. 일본에서 ‘올드 네이비(Old Navy)’ 브랜드를 철수한 데 이어 영국에서도 ‘바나나 리퍼블릭(Banana Republic)’ 매장을 모두 폐점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갭 브랜드 바나나 리퍼블릭의 영국 내 매장 8개가 내년까지 문을 닫는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5월 갭이 “최근 몇 년간 매출 감소를 겪는 바나나 리퍼블릭 해외점포를 재검토한다”고 밝힌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사브리나 시몬스 갭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바나나 리퍼블릭 매장 중 실적이 안 좋은 곳은 문을 닫아 브랜드 운영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바나나 리퍼블릭의 유럽 영업파트 순매출은 지난분기 15% 하락했다. 다만 프랑스, 이탈리아에는 매장을 1개씩 남겨두기로 했다.
지난 5월에는 일본에서 올드 네이비 매장 53개가 문을 닫았다. 올드 네이비는 일본 브랜드 유니클로에 밀려 완패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