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노부모를 폭행한 50대 아들과 아들에 맞서 흉기를 휘두른 아버지가 경찰에 입건됐다.
충북 단양경찰서는 19일 자신과 부인을 폭행한 아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A씨(79)를 불구속 입건했다.
또 아버지와 어머니를 폭행한 아들 B씨(51)를 존속폭행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8일 오후 7시쯤 단양군 자신의 집에서 흉기로 아들의 가슴 부위를 찌른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술을 마시고 들어온 아들을 혼내던 중 B씨가 자신과 부인(71)을 폭행하자 집안에 있던 흉기로 가슴 부위를 한 차례 찌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아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스스로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에서 “농사일도 제대로 도와주지 않은 아들이 술을 먹고 들어와 꾸중하자 아들이 폭력을 휘둘렀다”며 “화가나 흉기를 들었는데 아들이 내 손을 자기 앞으로 잡아당겨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아들의 보복 가능성에 대비해 노부부를 임시숙소에 격리 조치했다. 또 B씨에 대해 알코올 중독치료를 주선할 방침이다.
단양=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70대 부모 폭행한 아들과 흉기 휘두른 아버지 입건
입력 2016-10-19 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