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범죄자 거세, 불법조업 중국 어선 폭파… 조코위의 신념

입력 2016-10-19 10:03 수정 2016-10-19 16:44
<사진=플리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55·사진)이 아동 대상 성범죄를 뿌리 뽑기 위해 ‘화학적 거세’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조코위 대통령은 18일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헌법은 인권을 존중하지만 아동 대상 성범죄와는 타협이 없다”고 말했다. 화학적 거세 허용을 비롯해 처벌 규정을 강화한 아동보호법 개정안이 최근 인도네시아 국회를 통과한 것을 설명하면서다.

조코위 대통령은 동성애에 보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달 초 신임대사를 모집하는 정부 광고에 ‘게이, 레즈비언, 양성애자, 트렌스젠더는 지원할 수 없다’는 규정이 명시돼 논란이 일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이슬람국가로 엄연히 종교적 규범이 있다”고 변호했다.

인도네시아는 자국 해역에서 조업하는 중국 어선을 폭파, 침몰시키는 강경책으로 유명하다. 조코위 대통령은 “남중국해 나투나제도는 인도네시아 영해이고, 이곳 자원은 우리 것이기 때문에 불법조업하는 선박을 그대로 놔둘 수 없다”며 “여기서 군사작전을 펴는 것은 결코 타협할 수 없는 권리”라고 강조했다.

반부패 운동도 언급했다. 그는 “부패 연루자로 장관 9명, 주지사 19명, 지방정부 고위급 300명, 국회의원 100명을 감옥으로 보냈다”며 “나아질 때까지 혹독한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10월 첫 직선제를 통해 선출된 조코위 대통령은 조코노믹스(경제개혁)를 비롯한 각종 개혁조치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