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2명 중 1명 스트레스로 만성피로 겪어

입력 2016-10-19 09:38
직장인들이  회사에서 별거 아닌 것으로 트집을 잡히는 등 억울한 일을 당한 결과 만성피로  두통 등을 겪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직장인 10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7.8%(이하 복수응답)가 ‘직장생활 중 억울하거나 답답해 화나는 순간’으로 ‘별 것 아닌데 트집을 잡힐 때’를 꼽았다고 19일 밝혔다. 이어 ‘불합리한 일을 당하고도 바꿀 수 없을 때’(41.6%),  ‘억울하게 혼날 때’(39.5%),  ‘인격모독 발언을 들을 때’(38.6%) 등을 들었다. 또  ‘부당한 업무 지시를 받을 때’(37.4%),  ‘야근, 주말근무 등 초과업무를 해야 할 때’(36.5%),  ‘독단적인 결정에 따라야 할 때’(33.5%)도 상당수가 억울한 경우로 들었다.
화를 나게 하는 대상은 단연 ‘상사’(77.4%)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CEO 및 임원’(29.4%), ‘거래처, 협력사’(21.7%), ‘고객’(15.9%), ‘동기’(11.5%), ‘후배’(9.8%) 등이 뒤를 이었다.
직장인들은 화나는 순간을 계속 겪으면서 질병을 얻기도 한다. 전체 응답자의 50.9%가 ‘만성피로’를 느꼈다고 답했다. ‘두통’(49.2%), ‘위장장애’(40.7%), ‘수면장애’(30.5%), ‘우울증’(27.8%), ‘피부 트러블’(26.8%), ‘불안장애’(16.4%), ‘탈모’(14.8%), ‘급격한 체중 변화’(13.4%) 등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직장인들의 46.3%는 화가 나도 ‘참고 표현하지 않는다’라고 답했으나  ‘정색하며 표정을 굳힌다’(37%)는 ‘간큰’ 직장인도 적지 않았다.
화가 나도 참고 표현하지 않는 응답자(467명)들은 그 이유로 ‘어차피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서’(76%)를 첫 번째로 꼽았다.  ‘오히려 일이 커질 것 같아서’(39.8%), ‘이미지, 평판이 나빠질 것을 우려해서’(36.8%) 등을 꼽은 이들도 많았다. 이들은 화를 참는 것이 직장생활에 미치는 영향으로 ‘스트레스가 쌓여 퇴사를 생각하게 된다’(63.6%), ‘협업에 대한 의욕 떨어짐’(55.5%), ‘반항심이 생김’(36.8%) 등을 들었다. 
화나는 상황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방법으로는 ‘수면’(42.5%)이 1순위였다.  ‘맛있는 음식 섭취’(36.4%), ‘음주’(33%), ‘회사 동료와 수다, 뒷담화’(32.5%) 등이 있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