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러닝메이트 팀 쿡, 빌 게이츠 거론… 해킹된 이메일에서 드러나

입력 2016-10-19 00:11 수정 2016-10-19 09:25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부부도 거론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포천지는 19일(현지시간) 클린턴 선거캠프에서 잠재적 부통령 후보로 39명을 선정했던 사실이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존 포데스타 선거대책본부장의 해킹된 이메일에 담겼다고 보도했다.

미국 민주당 지지자들이 12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데이비슨 대학에서 팀 케인의 연설을 듣고 있다. AP뉴시스

지난 3월 17일 작성된 이메일에는 “포데스타 선대본부장이 셰릴, 로비, 제이크, 휴마, 제니퍼를 비롯한 39명 중 누구와 부통령으로 함께 활동할 의향이 있는가”라며 “명단에 더하거나 빼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알려달라”는 문구가 들어있다. 수신자는 클린턴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언론은 당시 클린턴의 러닝메이트 최종 후보군으로 팀 케인 상원의원을 비롯해 훌리안 카스트로 주택장관, 존 히컨루퍼 콜로라도 주지사, 워런 상원의원을 거론했다.

하지만 이메일에는 쿡과 게이츠 외에 카스트로 장관, 토머스 페레즈 노동장관, 앤서니 폭스 교통장관의 이름이 나왔다. 엘리자베스 워런·진 섀힌 상원의원과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CEO도 있었다.

팀 케인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가 12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데이비드슨 대학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클린턴은 민주당 전당대회 사흘 전인 지난 7월 22일 케인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