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이 이케아 매장 안 카페에서 하루종일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리를 뜨지 않고, 새 친구를 만들거나 연인을 찾는 기이한 현상까지 나타났기 때문이다.
노인들은 커피 한 잔과 빵 몇 조각을 산 뒤 종일 카페를 떠나지 않고 시간을 보낸다. 이케아의 멤버십 카드를 활용해 이성과 데이트를 하는 모임도 생겼다. BBC는 현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케아 매장 안 카페에서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노인들의 정기적인 맞선 모임이 있다고 밝혔다.
결국 이케아는 카페 입구에 게시글을 걸고 ‘소개팅’을 막기로 했다. 이케아는 ‘물건을 구매해야 자리에 앉을 수 있다’는 규정을 앞세우며 맞선을 ‘미개하다’고 비난했다.
이케아 측은 “오랫동안 손님의 불만신고가 접수됐고 매장에서 폭력 행위가 벌어지는 등 보안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내린 조치”라고 밝혔다.
이 사실이 중국 CCTV에 보도되면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노인은 위협적이지 않다” “외로운 노인은 다른 공간을 찾아 헤맬 것”이라는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치우(86)씨는 “젊은이 사이에 있을 땐 외계인이 된 것 같다. 만약 상하이에 다른 노인을 위한 장소가 있다면 돈을 더 내고라도 가겠다”고 호소했다.
반면 이들이 매장에 있는 판매용 침대에서 잠을 자거나 공개적으로 사진을 촬영하는 등 다른 고객에게 불편을 준다며 이케아의 결정에 동의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