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김해성 목사 사직 처리…중국동포교회 임시당회장 파송

입력 2016-10-18 22:00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서울남노회(노회장 김창환 목사)는 18일 서울 강서구 발음교회(권오륜 목사)에서 제111회 정기노회를 열고 ‘성추문’논란을 빚은 지구촌사랑나눔 대표 김해성(중국동포교회) 목사를 사직 처리했다.

이번 노회에서는 김 목사가 제출한 중국동포교회 담임 목사직 사임 청원과 성추행 피해 여성의 고소건이 안건으로 제출됐다. 서울남노회 노회장 김창환 목사는 본보와 통화에서 “김 목사가 각종 직책과 목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사임 의사를 밝혔고 노회원들이 그 뜻을 받아들인 만큼 고소 건은 성립될 수 없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남노회는 김 목사를 사직 처리하면서 3년이 지난 뒤 복직을 청원할 수 있도록 내부 단서를 달았다. 현행 기장총회 헌법에는 자의로 사직한 자는 1년 뒤에, 면직된 목회자는 3년이 지난 뒤 노회원 3분의 2이상이 허락할 경우 복직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대해 노회장인 김 목사는 “김 목사의 경우,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복직 청원 시기를 1년에서 3년으로 늦추도록 내부적으로 결정한 것이다. 사실상 면직 처분이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고소 건이 정식으로 다뤄지지 않은데 대해 노회의 책임을 회피한 처사라는 비판도 일고 있다. 서울남노회는 또 중국동포교회 임시당회장에 전상건(서광교회) 목사를 파송키로 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