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R 막차 탄 ‘촌놈’ 김진유, 오리온서 꿈 잇는다

입력 2016-10-18 17:08 수정 2016-10-18 17:21
KBL 제공

대학농구리그에서 건국대 에이스로 활약했던 가드 김진유(22·190㎝)가 고양 오리온 유니폼을 입었다. 그것도 전체 10순위로 짜릿하게 1라운드 막차를 탔다.

김진유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0순위로 오리온에 지명됐다. 

김진유는 “못난 촌놈을 여기까지 올 수 있게 해준 건국대 감독, 코치님께 감사하다. 김진유란 선수가 어떤 선수인지 보여주겠다”고 프로 무대에 데뷔하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경북 상주의 상산초-상주중-상산전자고를 거쳐 건국대에 입학했다. 대학 2학년 때부터 에이스 역할을 해왔다. 드라이브인 공격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득점력이 좋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2라운드 1순위로 건국대 출신 장문호를 뽑았다. 김진유는 대학에 이어 프로에서도 장문호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김진유는 올해 초 4학년이 되자마자 오른쪽 무릎 내측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그러나 심적 부담감을 이겨내고 재활해 매진해 예상보다 빨리 코트에 복귀했다. 지난 13일 막을 내린 전국체육대회까지 출전하며 컨디션을 조절해왔다. 현재 그의 몸 상태는 70~80% 수준이다.

그는 프로무대에서 슈팅가드를 희망하고 있다. 대학리그에선 스몰 포워드를 보기도 했지만 프로에서는 그리 크지 않은 신장이다. 앞서 롤모델로 돌파에 슈팅 능력을 갖춘 건국대 선배 정영삼(인천 전자랜드)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