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이 FC 서울과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4강 2차전에서 “이변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최 감독은 서울과의 ACL 4강 2차전을 하루 앞둔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1차전에서 대승을 했기 때문에 모든 여론은 ‘전북이 유리하다’고 보고 있는데 그런 부분을 경계해야 한다”면서도 “서울은 의외성을 갖고 경기를 해야 하고 우리는 전반을 4-1로 이겼다고 생각하면 된다. 의외성은 상대를 잘 모를 때나 시즌 초반에 나오는 것이다. 서울과 우리는 4번의 경기를 했다. 리그를 하면서 서로의 장단점을 너무 잘 알고 있다”며 승리를 확신했다.
최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심리적인 부분과 우리가 가진 능력을 얼마만큼 경기장에서 발휘하느냐다. 우리는 서울을 상대로 매번 좋은 경기를 했다. 내일 경기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면 의외성과 가능성은 없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북은 지난 15일 K리그 클래식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2대 3으로 패했다. 이번 시즌 34경기 만에 당한 첫 패배다. 무패 우승이 무산됐지만 최 감독은 개의치 않았다. 그는 “다른 분위기로 내일 경기를 준비했다. 선수들이 챔피언스리그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반드시 좋은 경기를 해서 이기고 결승에 가겠다”고 말했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1차전에 큰 점수 차로 패해 극복하는 것이 간단하지는 않다”면서도 “축구는 90분 안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있는 자원을 모두 동원해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의 가능성만 있어도 끝까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은 4강 1차전에서 4대 1로 이겨 결승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양 팀은 19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을 치른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