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를 차지한 센터 이종현(22)이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이종현은 1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울산 모비스에 지명됐다. 그는 “이제는 고려대 이종현이 아닌 모비스 이종현으로 거듭나서 KBL 두목을 잡으러 가겠다”고 소감을 밝히며 톡톡 튀는 입담을 자랑했다.
이종현이 말하는 KBL 두목은 바로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이승현(고양 오리온)이다. 이승현은 고려대 시절 이종현과 함께 강력한 트윈타워를 구축해 무적 신화를 이끌었다. 당시 이승현의 별명은 ‘두목 호랑이’였다.
이승현은 201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오리온에 입단했다. 그는 드래프트 직후 “이제 KBL 두목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리고 지난 시즌 챔프전 MVP 수상으로 그 꿈을 이뤘다.
이종현은 고려대 2년 선배인 이승현을 상대로 공개적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향후 한국농구 10년을 책임질 센터로 평가되는 이종현이 프로 무대에서 이승현과 벌일 아름다운 선후배 경쟁에 벌써부터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빅3로 기대를 모았던 최준용과 강상재는 2, 3순위로 서울 SK와 인천 전자랜드의 유니폼을 각각 입었다. 이번 드래프트에 선발된 신인들은 22일 KBL 개막전부터 출전할 수 있다.
▲ 2016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결과
1순위 - 모비스 이종현(고려대)
2순위 - SK 최준용(연세대)
3순위 - 전자랜드 강상재(고려대)
4순위 - 삼성 천기범(연세대)
5순위 - LG 박인태(연세대)
6순위 - kt 박지훈(중앙대)
7순위 - 동부 최성모(고려대)
8순위 - KGC인삼공사 김철욱(경희대)
9순위 - KCC 한준영(한양대)
10순위 - 오리온 김진유(건국대)
11순위 - 오리온 장문호(건국대)
12순위 - KCC 최승욱(경희대)
13순위 - KGC인삼공사 박재한(중앙대)
14순위 - 동부 맹상훈(경희대)
15순위 - kt 정희원(고려대)
16순위 - LG 정인덕(중앙대)
17순위 - 삼성 성기빈(연세대)
18순위 - 전자랜드 이헌(성균관대)
19순위 - SK 김준성(일반인참가자)
20순위 - 모비스 오종균(일반인참가자)
21순위 - 모비스 김광철(동국대)
22순위 - SK 지명권포기
23순위 - 전자랜드 김승준(동국대)
24순위 - 삼성 지명권포기
25순위 - LG 지명권포기
26순위 - kt 안정훈(상명대)
27순위 - 동부 지명권포기
28순위 - KGC인삼공사 지명권포기
29순위 - KCC 지명권포기
30순위 - 오리온 이승규(조선대)
31순위 - 오리온 조의태(일반인참가자)
40순위 - 모비스 주긴완(명지대)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