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드스코이 국장은 “주민의 자유로운 통행, 부상자 후송, 반군 재정비 시간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어떻게든 폭력과 전쟁을 줄이고 휴전을 이행한다면 매우 환영할만하다”면서도 “최소 12시간은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시 휴전은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의 압박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시점이 의문이다. EU가 20일부터 이틀간 난민과 시리아 사태를 주제로 정상회의를 열기 때문이다.
FT는 EU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와 시리아를 제재하려는 논의의 물을 타려는 목적”이라고 해석했다. 일부 유럽 국가는 전쟁범죄 혐의로 시리아와 러시아를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리아 정부와 러시아에 경제재제를 가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휴전선언 몇 시간 만에 알레포에는 대규모 공습이 단행됐다. 미국 CNN방송은 현지 민간단체 알레포미디어센터(AMC)의 말을 인용해 알레포에 이뤄진 공습으로 6주된 신생아 2명과 어린이 8명 등 일가족 2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AMC는 전날부터 집계된 사망자가 알레포 2개 구역에서 최소 45명이라고 전했다. CNN은 러시아의 반대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시리아 해법 결의안이 거부된 지난 15일 이후 사망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