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2동 사회복지공무원 등은 이날 혼자 사는 노인과 장애인 등 15세대가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세대당 200장씩 총 3000장의 연탄을 1시간여동안 정성껏 배달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200세대의 저소득 가정이 하루 3장씩 연탄을 사용할 경우 2개월 이상 훈훈한 난방을 할 수 있는 분량이다. 이날 창고에 연탄을 가득 쌓아둔 김모(75)할머니는 "어릴 적 산타할아버지를 만난 것처럼 기쁜 하루였다"며 "추운 겨울철 방을 뜨근하게 데워줄 연탄을 미리 준비하게 돼 마음이 든든하고 무척 행복하다"고 즐거워했다. 소외계층의 월동준비를 위해 전달한 이번 연탄은 북구 사회복지직공무원들이 지난 1990년 결성한 사회복지행정연구회가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마련했다. 연구회는 출범 이후 해마다 사회복지시설에서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벌이는 등 사회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돕는데 앞장서왔다.
북구 사회복지행정연구회 김형기(52)회장은 “지난 2011년부터 해마다 소외계층을 위해 사랑의 연탄을 배달하고 정을 나누는 말벗이 돼왔다”며 “어려운 이웃들이 올해도 따뜻한 겨울을 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광운 광주 북구청장(왼쪽 세번째 안경 쓴 사람)등이 18일 오전 중흥2동에서 행복 실은 연탄을 배달하고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