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보성(50)이 종합격투기 데뷔전에서 일본 파이터 곤도 데츠오(48)와 대결한다.
우리나라 종합격투기 로드 FC는 18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짐에서 김보성의 데뷔전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밝혔다. 김보성은 오는 12월 10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 FC 35 웰터급(77㎏급)매치를 통해 데뷔한다.
김보성의 본업은 배우다. 주로 액션영화에서 맹활약했다. 2013년 영화 영웅에서 동반 출연한 러시아 파이터 예밀리야넨코 표도르(40)와 친분도 쌓았다.
평소 태권도와 복싱으로 몸을 단련했다. 구레나룻을 길게 기르고 선글라스를 벗지 않으면서 ‘의리’를 외치는 김보성의 행동은 다소 과하게 보일 때도 있지만 기부와 선행으로 덕망을 쌓은 ‘기부천사’다.
세월호 유족을 위해 빚을 내 2000만원을 기부한 일화는 유명하다. 2007년 명예경찰 경사였던 김보성은 방송 프로그램에서 강력반 형사들과 잠복해 화성 살인미수 사건의 범인을 검거한 공을 인정받아 2010년 경위로 승진하기도 했다.
김보성은 지난해 6월 로드 FC와 출전 계약을 맺고 데뷔전을 준비했다. 이유는 대전료 전액을 소아암환자의 수술비로 기부하기 위해서다. 김보성은 “한 아이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고 싶다”며 “40~50대 중년들에게도 희망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곤도는 종합격투기 전적 17전 3승14패로 승률은 높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많은 실전 경험을 쌓은 파이터다. 종합격투기 단체 ACF의 대표다. 곤도는 “비공인 전적은 50차례다. 글러브를 끼지 않은 맨손 격투도 세 차례 있었다”고 경고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