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은 부산의 미래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기초과학의 산실이 될 부산과학체험관을 20일 개관,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18일 밝혔다.
부산과학체험관(관장 홍말숙)은 체험전시물 100%로만 구성된 전국 최초의 과학관으로 부산광역시과학교육원(원장 진병화) 분관으로 운영된다.
부산과학체험관은 ‘과정’을 중시하는 기초과학 위주 체험전시물로 이뤄진 체험관이어서 자동차, 항공우주, 선박 등 ‘결과’를 중시하는 산업과학 위주로 이뤄진 국립부산과학관과 차별화된다.
또 먼저 즐기며 체험을 하게 한 후 그 원리를 깨우치게 한다는 점에서 현재 부산교육청이 운영하고 있는 과학교육원, 어린이회관 등 기존의 과학관과도 다르다. 기존 과학관은 과학체험학습을 비롯한 영재교육, 교원연수 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운영되고 있다.
부산과학체험관은 2012년 1월부터 부산 초량동 옛 부산디자인고등학교 부지 8400㎡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1만1700㎡ 규모로 지난해 9월 완공됐다. 총 사업비는 국비 100억원과 시교육청 예산 240억6400만원 등 340억6400만원이 투입됐다.
부산과학체험관은 건물 완공 이후 지난 해 7월 빛·소리, 소리·파동, 지구·생명, 열·역학, 수학·융합 영역 체험전시물 설치 업체를 선정해 제작에 들어가 올해 4월 설치를 마쳤다. 이 과정에 대학교수, 교사, 과학체험물 전문가로 체험물 안전점검단을 구성, 각 체험전시물에 대한 감수를 실시하는 등 개관에 필요한 준비를 했다.
부산과학체험관은 체계적인 과학교육과 기초과학분야 발전을 위해 과학, 수학, 융합 분야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을 통해 다양한 생각을 떠 올릴 수 있도록 꾸며졌다.
체험전시물은 야외 과학놀이터와 빛, 전자기, 소리, 파동, 지구, 생명, 열 역학, 수학, 융합 등 6개 영역으로 나눠 일상에서 체험하지 못하는 신기한 212점으로 이뤄져 있다.
1층은 야외 과학놀이터, 2층은 빛·전자기 영역, 3층은 소리·파동 영역과 지구·생명 영역, 4층은 열·역학 영역과 수학·융합영역으로 체험전시물이 들어서 있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부산과학체험관은 다른 과학관과 달리 일상생활과 자연현상 속에 숨겨진 다양한 과학 원리를 재미있는 체험과 놀이로 풀어낸다는 점이 큰 특징”이라며 “알파고 시대를 살아갈 우리 부산의 학생들이 꿈을 키워가는 기초과학의 산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