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 이지은 교수 연구팀이 의료 애니메이션 개발업체인 ‘헬스브리즈(Healthbreeze)’와 함께 금연치료약물의 효과와 부작용, 종류, 비용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약물치료는 금연을 돕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만큼 금연치료약물에 대한 정보는 중요하지만, 의료진이 진료 중 약물의 상세한 내용을 설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담배와 금연치료약물의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미국과 영국 등의 선진국에서 그림과 동영상을 적극 활용하는 이유다.
연구팀이 개발한 애니메이션은 약 6분짜리 영상으로, 담배의 해악에서 시작해 다양한 금연치료약물의 효과와 부작용, 비용 그리고 금연약물치료의 중요성 등에 대한 내용을 보여준다(https://www.youtube.com/watch?v=E1s0qts9HTI&feature=youtu.be).
연구팀은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와 건강증진센터를 방문한 흡연자 414명을 대상으로 195명(실험군)에게는 태블릿PC로 애니메이션을 보여준 후 진료를 보도록 했고, 219명(대조군)에게는 애니메이션 없이 일반진료만 시행했다.
그 결과, 금연치료약물을 처방받은 비율은 실험군이 11.8%(1개월 후)과 17.4%(6개월 후), 대조군 10.5%와 15.0%였다. 6개월 후 금연 비율은 실험군과 대조군이 각각 19.4%와 14%였다.
신동욱 교수는 “서울대병원은 환자교육과 각종 검사 및 시술에 대한 애니메이션을 설명처방이라는 형태로 환자의 스마트폰으로 전송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애니메이션은 진료실에서 다 설명하지 못하는 정보를 알기 쉽게 전달하는 등 많은 장점이 있다” 며 “디지털기기 기반의 애니메이션은 환자 교육과 치료방법 결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교수는 “금연 의사결정 도구를 진료에 적용한 국내 첫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디지털미디어를 활용해 금연약물치료의 이해와 선택을 도울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한국화이자제약의 연구자 주도 연구지원 프로젝트와 의료 애니메이션 컨텐츠 개발업체인 헬스브리즈의 지원으로 진행됐다.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환자 선호와 순응도(Patient Preference and Adherence)’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