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인 아파트에서 반려견 문제로 주민 간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온라인에서도 이런 사연이 자주 올라와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사례도 왕왕 있습니다.
사연뉴스에서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황당한 반려견 분쟁 일화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강아지가 쌌다고 주장하기 위해 깨끗한 엘리베이터에 소변 테러를 한 사건인데요. 이 사건은 오늘의 유머와 루리웹 같은 대형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루리웹에는 지난 15일 ‘’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이는 18일 오늘의 유머에 공유돼 비난 댓글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게시물에 따르면 분당의 한 아파트에서 벌어진 사건인데요. 이 아파트는 평수가 꽤 넓다 보니 반려견을 키우는 세대가 절반 이상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반려견이 엘리베이터에서 소변을 보는 것은 물론 짖는 경우도 거의 없다고 하는데요.
반려견을 키우는 주민들이 이렇게 조심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반상회 때마다 문제를 제기하는 주민들이 많아서라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반대가 심했던 주민이 동반장이 되면서 반려견 주인들은 난감한 상황에 이르렀죠.
그러던 어느 날 엘리베이터에서 엄청난 양의 방뇨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양도 양이지만 냄새는 더 극심했습니다. 미리 싸서 썩힌 듯했죠. 사건이 발생하자 동반장은 반려견 주인이 범인이라고 단정하면서 전단까지 붙였습니다.
그러나 이 시간 반려견이 밖으로 나간 적이 없어 경비아저씨조차 의문을 갖게 됐죠. CCTV를 돌려보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엘리베이터에는 관리사무소가 예산을 이유로 CCTV를 설치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사건은 점점 미궁으로 빠져들었고, 반려견 주인들은 극심한 핍박에 시달려야 했죠. 참다못한 한 주민이 타임 랩스라는 기계를 자비로 구입해 설치했습니다. 1주일 뒤 녹화된 영상을 돌려보니 범인은 반려견이 아니라 동반장 아들이었죠.
20대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이 엘리베이터를 타서는 가방을 열어 페트병을 하나 꺼내 바닥에 퍼붓습니다. 아마도 그것은 소변이었겠죠. 그 후 뭐가 그렇게 좋은지 소변을 보고 낄낄대며 웃습니다.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사건 이후가 더 궁금하다” “개보다 못하네” “조작의 수준이 어마어마하군” 등의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