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외담관암, 수술 후 항암화학방사선 치료로 극복 가능

입력 2016-10-18 11:22
담관암 중 간 외부에 존재하는 ‘간 외 담관암’ 수술 후 항암화학방사선 치료를 추가하면 생존율 제고와 더불어 재발 및 전이 위험까지 낮출 수 있다는 임상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이익재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연구팀이 지난 2001년부터 2010년까지 간 외 담관암 진단을 받고 암 절제 수술을 받은 환자 336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수술 후 항암화학방사선 치료가 생존율 향상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조사 결과 수술 후 항암화학방사선 치료를 병행한 환자군의 5년 무진행 생존율은 55.3%로, 수술만 시행한 환자군의 4.5%보다 크게 높았다. 또 수술 후 방사선 치료만 한 경우는 5년 무진행 생존율이 38.4%였고, 수술후 항암화학 치료만 한 경우는 16.7%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수술 절제면에 암 세포가 남아있었던 경우에도 수술 후 항암화학방사선 치료를 병행한 군이 국소 재발과 전신 전이가 적었다. 반면에 수술 후 방사선 치료만 시행한 경우는 국소 재발에만 효과가 있었고, 수술 후 항암화학 치료만 시행한 경우는 전이 방지에만 효과가 있었다.

이익재 교수는 “간외 담관암 진단 시 수술 후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항암화학방사선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따라서 앞으로 간외 담관암 진단 시 수술과 항암화학방사선요법을 적극적으로 병행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대한암학회가 발행하는 영문판 국제학술지 ‘암 연구와 치료(Cancer Research and Treatment)’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