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트럼프, 미국 목회자들도 등 돌려

입력 2016-10-18 10:57

미국 목회자들이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강한 우려의 뜻을 표시하고 있다. 특히 전통적으로 공화당을 지지한 보수 성향의 기독교인들도 이제는 트럼프를 비난하는 분위기다.

18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하베스트바이블교회 담임인 제임스 맥도날드 목사는 최근 트럼프의 ‘복음주의 자문위원회’ 탈퇴를 선언했다. 맥도날드 목사는 트럼프가 과거 음담패설을 일삼은 사실이 드러난 것과 관련, “더 이상 트럼프를 지지할 합리적인 이유를 찾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맥도날드 목사는 “트럼프는 여전히 바뀌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가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보다 더 낫다는 이유를 더 이상 찾을 수 없다”고도 했다.

트럼프는 잇따르는 자신을 둘러싼 추문과 관련 전날 트위터를 통해 “선거일을 앞두고 대대적인 선거 조작이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추행 파문에 대해서도 언론이 자신의 백악관 입성을 막기 위해 벌이는 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