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공물을 봉납한 데 이어 일본 국회의원들이 A급 전범을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했다.
18일 오전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중·참의원 85명은 추계예대제(가을제사)에 맞춰 도쿄도 지요다구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 단체로 참배했다. 이 모임 소속 의원들은 매년 패전일(8월 15일)과 봄·가을 제사에 맞춰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아베 총리가 추계예대제에 참배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이 모임 회장인 오츠지 히데히사 전 중의원 부의장은 “외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판단했다면 영령들도 이해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아베 총리는 ‘내각 총리대신’ 이름으로 사카키(비쭈기나무)를 공물로 바쳤다. 4년 연속 참배 없이 공물만 봉납했다. 제사가 끝나는 20일까지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 다만 일부 각료가 참배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