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핵잠수함 확보해야”, 정부 “신중히 검토”

입력 2016-10-18 09:27 수정 2016-10-18 09:35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다시 핵추진 잠수함 확보 필요성을 주장했다. 정부는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북핵 대비 방위력증강 당정협의에서 “지난 15일 북한 또다시 미사일 발사했다. 5차 핵실험에 대한 안보리 신규제재 결의 협의중인 가운데 무모하게 감행된 도발”이라며 “한미 연합 전력의 강화도 중요하지만 초전에 우리 군이 자체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초 2020년대 중반까지 구축하기로 했던 킬체인·한국형 미사일방어체제(KAMD)를 비롯해 초기 대응능력 최대한 앞당겨서 전력화 방안 적극 강구해야 한다”며 “특히 여러번 제안했던 북한의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핵추진 잠수함 전력화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핵추진 잠수함 도입은 장기적으로도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 해군력에도 유의미한 과제가 될 것”이라며 “정부와 우리 군은 더이상 인내하기 힘든 북의 협박에 맞서서 우리 국민 생명 재산 지키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민구 국방장관은 “고도화되고 현실화되는 북한 핵ㆍ미사일 위협과 김정은 정권의 무모함, 예측불가능성으로 인해 우리 대응 능력을 계획보다 앞당겨서 시급히 구비해야 할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국방부 방위력 증강안을 잘 검토해 북핵ㆍ미사일 대응 전력이 조기 전력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주실 것을 (국회에) 요청드린다”고 했다.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당정협의 후 "당은 남북간 전력 비대칭 상황의 극복과 자의적 방어를 위한 전력 보강을 위해 원자력 추진 잠수함의 확보가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정부는 이를 신중히 검토키로 했다"고 전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