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朴대통령,2002년 김정일과 나눈 대화 잘 알고 있다”

입력 2016-10-18 09:14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저는 국민의 정부에서 박근혜 당시 야당 대표가 평양에 가서 김정일과 나눈 대화 내용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2002년 미래한국연합 대표 자격으로 방북,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과 회담했던 사실을 꺼낸 것이다.

 박 위원장은 "(당시) 네 시간 동안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잘 알고 있다"며 "특사를 요구했는지 안 했는지, 모든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2002년 방북 이후) 상암구장에서 남북 축구팀이 시합할 때 그 자리에 와서 태극기를 흔드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왜 태극기를 흔드느냐, 한반도기를 흔들어야 한다'고 화도 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그렇다면 우리가 태극기를 흔들지 말게 한 박 대통령에게 색깔론을 제기해야 하느냐. 그런 것은 저희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충정에 의해 하신 말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위원장은 "그때의 마음은 어디에 가고 지금의 마음은 무엇이냐"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서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제재냐 평화적 방법이냐의 이견은 있겠지만 모든 것이 통일과 평화, 국가를 위함이라는 것은 서로 이해하자"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요즘 우리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정신이 나간 것 같다"며 "저희 당을 향해 느닷없이 민주당 2중대냐고 하더니, 오늘은 또 17년 전 대북송금특검 문제에 대해 4억5,000만달러를 당시 북한에 송금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고 했다.

이어 "이건 이미 대법원에서 확정판결을 통해 4억5,000만달러는 현대그룹이 철도 등 대북사업 7가지의 사업 베이스로 지급했다고 (결론이) 났다"며 "아무리 색깔론을 좋아하는 새누리당 원내대표지만 좀 사실을 알고 얘기하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