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는 17일(현지시간)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남편의 음담패설은 부추겨진 것(egged on)”이라고 옹호했다. 또 “사내들의 대화(boy talk)였다”고 덧붙였다.
멜라니아는 CNN의 유명 앵커 앤더슨 쿠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NBC방송의 ‘엑세스 할리우드’ 프로그램에서 노출된 남편의 발언은 진행자 빌리 부시가 유도해 발언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멜라니아는 “나도 대화 내용에 놀랐고, 그건 남편의 평소 모습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에게 부적절하고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이라고 따졌다”고 소개했다.
멜라니아는 그러면서 “남편은 하지만 그런 더러운 말을 하도록 진행자한테 유도되고 꼬드겨진 것”이라고 항변했다. 또 “사내아이들은 자라면서 은밀한 얘기를 나눈다. 둘이 있을 때 여자 아이 얘기를 하기 마련 아니냐”며 “음담패설은 그런 남자 아이들의 얘기같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멜라니아는 “그래도 발언 내용이 부적절했기에 남편이 사과했고”며 “남편의 사과를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