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레버쿠젠전에서 골 넣어도 세리머니 하지 않겠다"

입력 2016-10-18 09:00


손흥민이19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독일 바이아레나에서 열리는 레버쿠젠과의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3차전 원정경기를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AP뉴시스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어도 세리머니를 하지 않겠다.”
 손흥민(24·토트넘 홋스퍼)가 친정팀에게 예의를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19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독일 바이아레나에서 열리는 레버쿠젠과의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3차전 원정경기에 출장할 예정이다.
 레버쿠젠은 손흥민이 토트넘으로 이적하기 전 뛰었던 팀이다. 18일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손흥민은 경기 하루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가 2년간 뛰었던 팀이기에 이번 경기는 특별하다”며 “레버쿠젠의 팬들과 선수들, 코치들을 보는 것이 행복할 것 같다. 골을 넣어도 세리머니를 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독일로 진출했을 당시 독어도, 영어도 모르고 친구도 없어 매우 힘들었다”며 “나는 외로웠고, 가끔 고향인 한국을 그리워했다”고 말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출신 루드 판 니스텔루이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첫 훈련에서 판 니스텔루이를 봤는데, 그는 내가 좋은 선수라며 말을 걸면서 자신감을 줬다. 그와 함께 한 시간은 성공적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토트넘 2년 차에 팀의 주축으로 성장한 손흥민은 “첫해엔 프리미어리그에서 적응하는 데 힘들었지만 지금은 동료들이 나를 더 믿어주고 있다”며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쳐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