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제2부두와 주택가 등 도심에 멧돼지 1마리가 나타나 3시간 동안 돌아다니다가 포획단이 쏜 총에 사살됐다.
18일 오전 3시20분쯤 부산 중구 부산 북항 제2부두 정문에 멧돼지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했다.
멧돼지는 부두에서 영주사거리를 지나 부산터널 방면으로 도망갔고, 산복도로를 따라 이동하다가 구봉산 민주공원까지 올라갔다.
인근 노인정 주변에서 멧돼지가 출현했다는 주민 신고가 다시 접수돼 경찰은 유해동물 기동포획단과 함께 퇴로를 차단하고 포획작전에 나섰다.
멧돼지가 추격을 피해 3m 옹벽 아래로 뛰어내린 것을 포획단이 발견하고 실탄 3발을 쏴 잡았다. 이 멧돼지는 몸무게 120∼130㎏가량의 수놈이었다.
앞서 17일에는 부산 기장군의 국가주요시설인 고리 원전과 대라리에서도 각각 멧돼지출현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포획단이 출동했으나 사살하지는 못했다.
14일에도 부산 동래구 아시아드보조경기장 인근에서 멧돼지 1마리가 나타나 실탄 10여 발을 맞고 사살되는 등 등 이번 달 들어서만 3차례 이상, 지난달에도 부산 도심에 멧돼지가 3차례 출몰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