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북 무수단 발사 강력 규탄”… 백악관도 “규탄”

입력 2016-10-18 08:00 수정 2016-10-18 08:20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17일(현지시간) 북한의 지난 15일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다고 미 ABC방송이 보도했다.

안보리 15개 이사국은 뉴욕 유엔본부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북한의 도발을 비난하는 언론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안보리는 성명에서 “북한의 최근 실패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며 중대한 추가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북제재를 이행하는 노력을 배가해달라”고 회원국에게 요청했다.

북한은 지난 15일 평북 구성시 방현비행장 인근에서 무수단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미사일은 발사 직후 폭발했다.


미국 백악관도 북한의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핵실험·미사일 발사 같은 도발을 할 때마다 강조하지만,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북한이 도발을 못 하도록 고립시키고 압박하기 위해 미국은 역내 동맹 및 파트너 국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동맹과 스스로를 방어할 준비가 돼 있으며 적절한 군사력을 동원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외무성 미국연구소의 리용필 국장이 전날 미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6∼8차 추가 핵실험 위협과 함께 대미 선제타격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북한의 핵위협은 미국뿐 아니라 동맹인 한국과 일본에도 우려의 근원”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