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노스 웨스트 더비’는 무승부로 싱겁게 끝났다.
위르겐 클롭 감독의 리버풀과 조세 무리뉴 감독의 맨유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2016-2017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대결에서 0대 0으로 비겼다. 5연승에 실패한 리버풀은 5승2무1패(승점 17)로 4위에 머물렀다. 맨유는 4승 2무 2패(승점 14)로 7위가 됐다.
맨유는 강한 압박으로 리버풀의 공격을 차단한 다음 빠른 역습으로 골을 노렸다. 반면 리버풀은 잔뜩 움츠린 채 맨유의 공격을 막아냈다. 리버풀이 전반에 시도한 슛은 2개에 그쳤다. 클롭 감독은 후반 15분 다니엘 스터릿지를 빼고 아담 랄라나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스피드가 좋은 랄라나를 활용해 공격의 흐름을 바꾸겠다는 의도였다. 효과가 있었다. 경기 주도권을 잡은 리버풀은 맨유을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후반 13분 엠레 칸이 맨유 문전에서 수비수 사이를 뚫고 왼발 슈팅을 날렸다. 그러자 맨유 골키퍼 데 헤아가 동물적인 감각으로 쳐냈다. 데 헤아는 후반 25분 필리페 쿠티뉴의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도 몸을 던져 막아냈다. 결국 리버풀은 데 헤아의 선방에 막혀 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