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명 피해 본 ‘대머리 되는 샴푸’… FDA 조사 착수

입력 2016-10-19 07:00
사진=웬(WEN) 헤어케어 홈페이지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최근 문제가 된 ‘머리카락 빠지는 샴푸’를 조사하기로 했다.
NBC방송은 17일(현지시간) FDA가 사용 후 대머리가 됐다는 피해가 계속 제기된 웬(WEN) 헤어케어사의 클렌징 컨디셔너를 비롯한 제품들을 조사한다고 보도했다.

지난 7월 19일 FDA는 “웬(WEN) 헤어케어 일부 제품을 쓴 소비자들이 피부과 전문의의 충고로 사용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웬 컨디셔너는 다른 샴푸와 달리 거품이 많지 않고 해로운 황산염 성분이 들어있지 않다고 광고했다. 톱스타 브룩 쉴즈를 내세워 화려하게 선전을 했다.

하지만 FDA에 따르면 이 샴푸를 사용한 소비자로부터 피해 신고 127건이 접수됐다. 미용 제품으로는 역대 최대인 신고 건수다. 지난해에는 40여개 주에서 200여명이 웬 헤어케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피해자들은 클렌징 컨디셔너 사용 후 머리가 벗겨지거나 발진, 두피 염증, 머리카락 손상, 변색이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웬 헤어케어는 피해를 접수하고도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FDA는 아직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