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는 24 여의도한강공원 물빛광장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 프랭크 옌센 코펜하겐 시장, 토마스 리만 주한덴마크대사 등 양국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강에서 만난 인어공주’ 제막식을 갖는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인어공주동상은 주한덴마크대사관, 햄펠코리아, 노보노르디스크 등 10여개 한국 소재 덴마크 기업들의 후원으로 제작돼 의미가 더했다.
이번 교류사업을 위해 토마스 리만 주한덴마크대사는 덴마크기업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었을 뿐 아니라 동상의 설치장소 선정을 위해 직접 현장답사를 하는 등 적극적인 협조로 교류사업의 결실을 맺는데 일조했다.
한강에 온 인어공주동상은 코펜하겐시에 있는 인어공주동상의 저작권자인 에드바르드 에릭센家에서 직접 제작을 맡았으며, 후원에 동참해주기도 하였다.
한강에 세워지는 인어공주동상은 높이 150cm(좌대 바위포함), 무게 150kg으로 코펜하겐시에 있는 원본의 80% 사이즈로 제작됐다.
인어공주동상이 설치되는 장소는 여의도한강공원 물빛광장 전면의 강가데크로 범람이 잦은 한강의 특성을 감안해 가장 지대가 높으면서도 안전한 곳으로 선정되었다. 앞으로 ‘인어공주동상’은 시민들이 즐겨 찾는 물빛광장의 명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한강에 세워지는 인어공주동상은 동상을 직접 만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360도로 동상 전체를 관람할 수 있어 친숙한 동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어공주동상과 교환하기로 한 서울시의 교류조형물은 광화문을 소재로 조각한 작품(작품명: 기억- 그곳에 가면)으로 지난 10일 코펜하겐시청사에 설치돼 제막식을 가졌다. ‘기억- 그곳에 가면’은 국내 중견 조각가인 권창남 작가의 작품으로 가로 680, 세로 300, 높이 600(mm) 사이즈로 코펜하겐시청사 3층 로비에 설치되어 있다.
서울시는 ‘한강에서 만난 나의 인어공주 스토리’ 시민참여 공모를 24일부터 개최한다. 시민들이 직접 작가가 되어 ‘인어공주가 한강에 오게 된 스토리’ 등 인어공주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 제출할 수 있다.
고홍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번 조형물 교류를 통해 덴마크와 문화예술 교류의 발판이 마련되길 희망한다”며 “앞으로 전 세계 도시의 랜드마크 조형물 뿐 아니라 공공미술과 관련한 적극적 교류가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