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가장 흔하게 접하는 바이러스 질환은 감기다. 감기를 유발하는 바이러스는 라이노바이러스, 콕사키 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등 200여 종으로 발열이나 콧물, 기침, 가래, 인후통, 두통, 근육통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
더욱이 요즘과 같은 환절기나 일교차가 큰 날씨는 감기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좋은 건조함과 저온의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어 감기로 고생하는 이들이 부쩍 늘어난다. 건조하거나 온도가 낮은 상황이 되면 입 안과 콧속을 포함한 상기도 내 바이러스의 활동력이 왕성해지고, 몸의 면역력과 회복력이 떨어지면서 증상이 점점 더 악화되는 것이다.
이러한 감기 바이러스는 대게 7~10일 이내에 인체의 면역기능에 의해 활동이 억제되고, 감기 증상도 개선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일부 감기 환자들의 경우 10일이 지난 이후에도 여전히 지독한 감기 증상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감기 후유증’이라고 한다.
‘감기 후유증’은 감기 바이러스가 사라진 이후에도 몸의 면역력과 저항력, 회복력이 떨어져 뒤처리를 하지 못한 상태를 뜻한다. 감기 후유 증상으로 가장 대표적인 것은 콧물과 마른기침이다. 심하면 2~3개월씩 고생하거나, 만성비염으로 발전해 애를 먹기도 한다.
특히, 소아 청소년의 경우 감기후유증으로 성장 발달이 저해를 받거나, 노년층은 신체적 컨디션이 저하되어 원래 상태로 회복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감기 후유증은 초기에 적절한 한약복용으로 하루 만에 호전되거나, 증상이 발현되더라도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수준으로 지낼 수 있을 만큼 빠르고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운정부부한의원 박철현 원장은 “몸은 특정한 조건만 맞춰주면 스스로 회복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한약으로 신체 면역력과 신진대사 능력을 높여주면 감기 이전의 컨디션으로 회복시키는 데 좋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감기의 후유증은 증상 치료도 중요하지만, 평소의 몸의 면역력과 회복력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