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노무현정부 당시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이었던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17일 문재인 당시 실장이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에 찬성해 이재정 당시 통일부장관이 화냈던 일화도 있다고 소개했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 논란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당시 결의안에 기권하는 것을 주도했다는 일부 시각을 반박한 것이다.
홍 의원은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유엔 대북인권결의안을 논의했던 2007년 회의와 관련해 “정확하게 제가 기억하는 것은 그 당시 문재인 실정은 처음에 찬성 의견을 내셨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상황을 정리해보면요. 외교부는 항상 찬성 주장을 한다. 반면 통일부는 남북관계를 고려해서 기권 의견을 내는 것이 계속 반복되어왔다. 당시 기권 결의를 주도했던 분이 통일부 이재정 장관이었고, 김장수 국방부 장관은 국방 분야 아니면 통상적으로 별로 말을 하지 않으셨다. 관계자들 전언에 따르면 그 다음에 백정천 안보실장과 김만복 국정원장 같은 경우는 소극적 기권론이었다. 그리고 문재인 비서실장은 공교롭게도 정확하게 제가 기억하는 것은 그 당시 처음에 찬성 의견을 내셨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재정 장관이 오셔서 좀 화를 내셨다”고 전했다.
홍 의원은 이어 “이 전 장관이 (11월) 14일에 회의를 하고 나서 목요일 날, 통상 매주 목요일 오후 한 5시 경에 외교안보장관조정회의가 정례화 되어 있었는데 갔다 오셔서 문재인 실장이 와가지고 찬성 의견을 내냐고, 하면서 굉장히 언짢은 투로 저한테 이야기를 하셔서 제가 정확하게 메모하고 기억하고 있다”고 회고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