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020년 독자적 우주정거장을 건설한다는 목표 아래 ‘우주굴기’를 가속화하고 있다.
신화통신과 AP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17일 오전 7시30분 여섯 번째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11호를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성공리에 발사했다. 발사 뒤 우주선이 하늘 높이 안정적으로 치솟는 모습이 확인됐다.
발사에 앞선 새벽에는 선저우 11호에 탑승할 우주인 징하이펑과 천둥이 인사를 했다.
선저우 11호는 지난달 15일 발사된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2호와 도킹한다. 이후 우주인 2명은 1개월 동안 우주정거장에 머문다. 이들은 우주정거장 장기 체류에 대비해 자전거 타기와 경보 등 운동과 함께 100종의 우주식품을 섭취할 계획이다. 또 심폐기능 측정, 우주식물 재배도 진행한다.
중국은 2018년을 전후해 우주정거장을 구성하는 핵심 부분인 ‘톈허 1호’ 비행선을 우주로 발사, 우주정거장 골격을 완성한 뒤 2020년 우주정거장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러시아 주도의 국제우주정거장(ISS)이 2024년까지만 운용되기에 이후에는 중국이 유일한 우주정거장 보유국이 된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