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이나 전복됐는데…” 사고유발한 뒤 도주한 차량 영상

입력 2016-10-17 00:07 수정 2016-10-17 00:07
사진=보배드림 캡처

지난 9일 전남 장흥에서 발생한 아찔한 사고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돼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사고 차량은 끼어든 차량을 피하다 4차례나 전복됐지만 끼어든 차량은 멈추지 않고 그대로 내달리는 충격적인 장면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보배드림에는 ‘꼭 한번 봐주세요. 아버지가 다쳤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삽시간에 4만 건이 넘는 조회수와 수백건에 이르는 댓글이 달렸다. 이 게시물에는 사고 장면이 담긴 CCTV영상과 간략한 상황 설명이 담겨 있다.



게시물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9일 오후 2시 전북 장흥쪽에서 강진의료원을 지나 목포쪽으로 진행하던 중 발생했다. 경차 한 대가 의료원쪽으로 들어가기 위해 느닷없이 2차선으로 끼어들었고, 앞서가던 SUV차량은 이를 피하기 위해 차선을 변경하다 중심을 잃고 휘청였다.

영상 속 차량은 마치 바람에 날리 듯 흔들리더니 가드레일에 잇따라 부딪힌 뒤 도로 위를 나뒹군다. 전복이 4차례나 거듭된 뒤 사고 차량은 간신히 멈춰섰다. 차는 폐차 수준에 이를 만큼 참혹하게 부셔졌다.

글쓴이는 “경찰에 신고해 조사 중인데 아직까지 소식이 없다. 아버지께서 다치셨다" 며 다른 네티즌들에게 범인을 잡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이밖에 인명피해 정도나 사고 처리 내용 등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지 않아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다. 다만 경찰 조사가 시작됐지만 이렇다할 성과가 없다는 정도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공분하며 정보를 공유했다. “자기 때문에 사고가 났는데 부상자 구조도 않하고 도망갔으니 뺑소니범이다” “범인은 빨리 자수해라” “CCTV를 분석해 달라고 경찰에 요청해라” 등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