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서 살아있는 고양이가 발이 묶인 채 쓰레기봉투에 담겨 버려졌다는 소식이 페이스북을 발칵 뒤집어 놨다. 이는 천안시유기동물보호소 공식 페이지에 올라온 것으로 만 하루도 채 되지 않는 동안 무려 200회가 넘게 공유됐다.
공분한 네티즌들은 게시물을 퍼나르며 범인을 추적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케어는 현상금 100만원을 걸고 고양이를 유기한 범인을 찾는다며 게시물을 공유했다.
지난 15일 천안시유기동물보호소 페이스북에는 이날 오후 9시 성산공원 인근에서 100리터짜리 쓰레기봉투 안에 버려진 고양이를 구조했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 따르면 발견당시 고양이는 테이프로 앞발과 뒷발이 묶여 있었다. 옷까지 입혀 있는 점을 보아 집에서 키운 고양이 인 것으로 추정된다.
동물병원에 도착한 고양이는 지속적인 학대로 오른쪽 눈 각막이 손상됐고, 송곳니와 뒷다리도 이상 증세를 보였다. 중화성도 안 돼 있었으며 얼마나 묶여 있었는지 탈수도 진행돼 있었다.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사람이 할 짓이냐” “어떻게 산 고양이를 쓰레기봉투에 버리냐” 등의 댓글을 달며 공분했다. 사건이 커지자 경찰은 고양이가 버려진 경위을 조사하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