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교 세계최우수프로젝트상 계기 IPMA 국제회원국 정식 가입

입력 2016-10-16 19:42 수정 2016-10-17 12:09
인천대교 금융프로젝트가 지난해 세계프로젝트경영협회 50주년 행사에서 지구상에서 전무후무한 역작으로 평가된 것에 힘입어 IPMA Korea(세계프로젝트경영협회 한국협회·조원동 회장)로부터 대한민국이 IPMA 국제회원국으로 정식 가입을 승인받았다.
IPMA korea 조원동 회장이 16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세계 각국에서 온 PM전문가들에게 한국의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인천대교주식회사 제공


이는 지난 4월 국내 최초로 설립된 IPMA Korea가 탄생한 지 6개월 만에 이룬 쾌거로 우리나라에서도 고부가가치의 PM 시대를 활짝 열게 돼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IPMA Korea는 16일 호주 시드니 아모라 호텔(Amora Hotel)에서 개최된 IPMA 총회에서 한국의 성장 가능성과 국제사회에서의 역할수행 등을 역설하는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정식 회원으로 입성해 65번째 회원국이 됐다.

일본도 이날 회원국 자격을 부여받았다. 일본은 2년 이상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IPMA Korea는 앞으로 국제협력을 통한 글로벌 PM표준모델 구축과 함께 PM 전문가양성 및 한국 기업이 국제경쟁에 나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게 된다.

정부차원에서도 지금까지 국제 PM시장에서 회원국 자격이 없어 고부가가치 분야는 선진국에게 내주고 실익이 없는 현장인력을 통해 국부창출을 하던 시대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돼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 본격 가동된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인천대교가 한국이 비회원국인 상태임에도 IPMA로부터 ‘세계최우수프로젝트 대상’을 받게 되면서 한국의 경쟁력과 우수성을 인정 받게 돼 당당하게 세계시장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IPMA Korea의 국제회원국 가입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한·중’ 협력 시대의 개막을 의미한다. 중국은 10여 년 전 글로벌 PM을 받아들여 우주항공산업, 고속철도, 의료부문에서 세계 강국으로 떠올라 중국과의 협력은 해외시장에서의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 OECD 국가 중 PM 후발주자이지만, 이번 회원 가입을 통해 한·중·일 PM 경쟁을 주도할 수 있게됨에 따라 PM 불모지라는 오명을 벗고 동북아 PM 리더국으로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정부는 최근 주요 국가전략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주요 핵심사업엔 반드시 PM조직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PM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적극 수용한다는 입장이 다. 

IPMA Korea 조원동 회장은 “협회는 경쟁력 있는 한국형PM모델을 제시항 방침”이라며 “정부기관을 비롯 학계 전문가와 산업계간 네트워킹을 구축해 지속적으로 정책 개발 및 제안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IPMA Korea의 부회장겸 GPI(Global Project Institute)를 이끌고 있는 김수홍 인천대교 대표이사는 “인천대교가 한국의 PM 역량을 세계에 알리고, 국제협력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협회와 함께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인천대교의 PM 역량을 국내·외 학계, 산업계와도 공유해 더 많은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개발해 국가 경쟁력 강화의 원동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IPMA Korea는 한승수 물과재해위험감소 UN사무총장특사와 조원동 전 청와대경제수석, 김수홍 인천대교 대표이사 등 33인 설립회원의 노력으로 태동된 뒤 지난 4월 서울에서 설립등기를 마쳤다.

국민은행, 기업은행, 한국금융연수원, 한국수력원자력, KBSN, 유신, 법무법인 강남, 서울대, 고려대, 북한대학원대학교 등 금융 기업 연구기관 방송사 학계 등 50여 기관의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IPMA Korea는 이번 시드니 총회기간 중 IPMA 스웨덴과 국제협력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또한 국내 PM연구와 제도정착을 위해 서울대, 고려대, 한양대, 북한대학원대학교 등과 연계해 교육 및 국제학술교규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PM전문가 양성을 위한 자격인증제도도 시행해나갈 계획이다.

프로젝트경영(PM)은 프로젝트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필요한 전 과정을 기획하고 관리하며, 프로젝트가 지속적으로 가치를 창출하고 발전해나가도록 하는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말한다.

PM의 영역은 건설이나 제조업 등 산업분야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국가 주요 정책 기획과 관리를 비롯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교 교육 분야 등 사회 모든 영역으로 확대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해외시장에서는 PM역량이 사업수주에 있어 주요조건으로 등장했다. PM역량에 따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1000조원에 달하는 국제인프라투자시장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IPMA는 1965년 설립된 세계최초 프로젝트경영(PM)협회로 현재 63개국 회원국이 가입돼 있는 세계 최고의 PM협회이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