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주정거장 향해 한발 앞으로, 17일 도킹

입력 2016-10-16 16:28 수정 2016-10-17 09:20
선저우 11호에 탑승할 우주인 징하이펑(왼쪽)과 천둥. CCTV

중국이 2020년 독자적 우주정거장을 건설한다는 목표 아래 ‘우주굴기’를 가속화하고 있다.

신화통신은 16일 중국의 일곱 번째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11호가 17일 오전 7시30분(현지시간)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된다고 보도했다. 주취안 센터는 선저우 11호에 탑승할 우주인 징하이펑과 천둥의 사진을 공개했다.

장하이펑은 선저우 7호와 9호에 탑승해 우주비행 임무를 수행했다. 천둥은 첫 우주선 탑승이다.

선저우 11호는 지난달 15일 발사된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2호와 도킹한다. 이후 우주인 2명은 1개월 동안 우주정거장에 머무르며 각종 실험을 한다.

이들은 향후 우주정거장 장기체류에 대비해 자전거 타기, 경보를 하고 100종에 가까운 우주식품을 섭취할 계획이다. 초음파를 이용해 우주인의 심폐기능 측정하고 식물을 재배하는 실험도 진행한다.

장위린 중국 유인우주공정 부총지휘는 기자회견에서 “선저우 11호 발사는 유인 우주선 공정이 탐색 실험단계 임무를 완수하고 상용화 단계에 진입한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2018년을 전후해 우주정거장의 핵심 ‘톈허 1호’를 발사해 우주정거장 골격을 완성한 뒤 2020년 우주정거장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2022년부터 전면 운영에 들어간다.

현재 미국과 러시아 등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이 2024년까지만 운용되기 때문에 중국이 우주정거장을 완성하면 중국은 세계에서 우주정거장을 보유한 유일한 국가가 된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