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창발언' 김제동 “입 다물라 한다고 다물 사람 아니다”

입력 2016-10-16 15:59 수정 2016-10-16 17:23



방송에서 “군 복무 당시 군사령관 부인을 아주머니라고 불러 13일간 영창에 갔었다”는 발언으로 국감 이슈가 된 방송인 김제동(42)씨가 또 다시 입을 열었다.

김제동은 지난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공원 88수변 무대에서 열린 가수 이승환의 콘서트 ‘차카게 살자’ 공연도중 시사인 기자 주진우(43)씨에 의해 깜짝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 자리에서 김제동은 “힘을 내라고들 하는데 별로 힘들지 않다”며 “도망치지 않으려 피해가지 않으려하기 때문”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김제동의 이와 같은 발언은 이승환의 노랫말을 인용해 입장을 밝힌 것이다.

김제동은 또한 “여러분들만 걱정 안 하면 된다”며 “요는 입을 다물라고 한다고 다물 사람이 아니라는 거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전날 국회 국정감사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재조사 결과 김제동이 영창에 간 기록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힌 데 따른 입장으로 해석된다.

김씨는 지난해 7월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단기사병(방위병) 근무시절 장성들이 모인 행사에서 사회를 보던 중 4성 장군의 배우자를 ‘아줌마’라고 불렀다가 13일간 영창에 갔다”고 발언한 것이 뒤늦게 논란이 됐다.

한편 이날 공연에서 김제동은 주진우 등 다른 출연자들과 국감 논란을 풍자하는 농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